37문: “고난을 받으사”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답: “고난을 받으사”라는 말이 가리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사시는 내내, 특히 삶의 마지막 때에 온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친히 몸과 영혼에 짊어지셨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화목제물로 고난받으심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몸과 영혼을 영원한 저주에서 구속하셨고,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은혜와 의와 영원한 생명을 얻으셨습니다.
38문: 그리스도께서는 왜 재판관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셨습니까?
답: 죄가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재판관에서 정죄 받으신 이유는 우리에게 임할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입니다.
39문: 그리스도께서 다른 방법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까?
답:그렇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것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죽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저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이 제가 받아야 할 하나님의 저주를 그리스도께서 대신 짊어지셨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병도 고치시고,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기적도 행하시고... 하지만 사도신경에서는 예수님의 이땅에서 33년의 삶을 “고난을 받으사”라고 한마디로 요약합니다. 고난을 받으사라는 표현은 예수님의 낮아지심 전체의 순종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우리를 위해 몸과 영혼에 당하신 모든 비참함이 다 포함됩니다.
사실 죄 없으신 분이 이 세상에서 사는 것 자체가 고난입니다. 죄만 제외한 우리 본성의 연약함들, 목마르고,피곤하고,슬프고, 괴로움을 당하셨다. 모욕,시기,비방,배척, 그리고 마귀의 시험도 당하셨다. 또한 예수님의 마지막 삶은 정말 큰 고난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이 특별한 이유는 그가 “아무 죄도 없이 하나님의 진노를 자신의 몸과 영혼에 다 짊어지셨기 때문”입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예수님의 고통은 영혼과 육체에 너무도 심했고, 하나님의 진노의 너무도 무서우셨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우리의 화목제물로 주셨습니다. 보통 세상의 이야기에서의 화목제물은 아무때나 자기 마음대로 화를 내는 신들이 사람을 제물로 바치면 화를 푸는 형식입니다. 심청전이 그렇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원수 되었던 우리와 화목하시기 위해서 자신의 아들을 주신 것이 바로 복음(좋은 소식)입니다. 주님께서 고난을 통해 우리의 죄악을 다 담당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은혜와 의와 영생을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빌라도”아래”에서 고난을 받았다는 표현을 쓴 것일까요? 첫번째는 예수님의 고난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마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을때 무슨 사건이 일어났다. 그러면 우리는 그것이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치죠~~
두번째는 빌라도가 그 당시 최고의 재판관이었기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죄가 없지만 세상의 재판장에서 정죄를 받으셨다.(정죄는 너는 죄인이다,그렇기에 벌을 받아야한다) 빌라도는 세번이나 예수님이 죄가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본디오 빌라도의 재판에서 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십자가형을 받아 죽으셨습니다. 의인이 죽도록 판결하는 재판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이 그렇게 본디오 빌라도의 잘못된 재판을 통해 죽도록 내버려두셨습니다. 왜? 그 이유는 참 사람이시며, 참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죄인들을 대신해서 죽으셨야 했기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될 줄 알면서도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십자가형이 아니라 ,병으로 죽으시거나,사고사,총살 이었다면 어땠을까요? 그것으로는 그 죽음의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죽은 것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신 21:22~23)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바로 우리의 죄를 십자가에 못 박은 것입니다. 우리에게 임한 저주를 대신 받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고백은 우리에게는 슬픔이 아니라 기쁨입니다. 우리의 죄가 얼마나 비참한 지를 인정하고 그 죄의 저주를 예수님이 대신 지셨다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그의 아들을 아끼지 않고 우리의 죄를 위한 화목제물(희생제물)로 내어주시는 데에서 그의 사랑과 긍휼과 공의가 드러내시고,나타내시는데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구원이라는 최종적 원인이 있는 것이다. 이 교리의 적용으로 죄의 극심함을 아는 지식은 , 곧 죄가 얼마나 위중하며 악하며 그 형벌이 어떠한지를 지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관련된 것이다. 우리를 의롭다 하심은 구원과 관련된 것이다. 곧 그리스도께서 그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얻으셨고 죽은자 가운데서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모든 은득들을 그것으로 깨답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경건한 자들에게는 죽음이 아무런 해가 되지 않으며, 따라서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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