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노트

'우리가 만난 청소년에 대하여'를 읽고

김솔 2025. 3. 1. 19:13

우리가 만난 청소년에 대하여

<위기 청소년 거리상담 · 사례관리 수업>

 

이 책을 펴낸 전종수 작가는 15년간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사회복지사였고, 현재는 위기 청소년과 청년의 자립을 진심으로 돕는 유스트로우 대표이다.

이 책은 학교 밖 청소년을 돕기위해 학교에서 진행되는 월~금요일까지 시간표에 따라 목차를 구성하였다. 이 책의 목차대로 월요일 1교시부터 금요일 7교시까지 읽으며 위기청소년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잘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거리에서 만나는 위기 청소년의 상황을 알리고, 청소년을 어떻게 도울수 있을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15년간 청소년복지에 종사하며 실제 위기 청소년들과의 거리상담과 사례관리 경험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위기에 있는 청소년과 청년을 이해하고, 청소년을 돕는 실무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옆볼수 있었다.

 

목요일 1교시에 수록된 처음 만나는 청소년과 첫 대면을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것이 어려워요이런 고민에 저자는 청소년을 이해하기 위해서 초기면접지라는 서류의 칸을 채우는 것에 치중하지 말고, 말을 건네고 답을 듣는 과정에 눈을 마주치며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청소년의 반복되는 어려움과 생활사건이 과연 해결될까요?’ 라는 질문에 초보 상담사들은 정답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기에 급급하다. 청소년의 반복되는 어려움을 바라보면서 문제와 삶은 구별될 필요가 있다가 말한다. 우리는 청소년의 삶을 대신 살아 줄 수 없고, 대신 선택할 수 없다. 우리가 봤을 때 도돌이표 같은 선택이라도 오늘의 그에게는 최선이었을 거라고 믿어줘야 한다. 가정 밖 생활 중인 청소년들이 말하는 안정된 삶의 기준은 생각보다 큰 행복에 있지 않다. 지금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와 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삶의 안정감을 준다. 청소년이 꿈꾸는 삶의 모습은 따뜻한 날 햇살이 비추는 어느 아침 날처럼 평범한 일상을 맞이하고 일어나 삶에 주어진 과업들을 하나씩 해내며 살아가는 것이다. 평범한 일상을 위기 청소년들은 꿈꾸고 있다. 그저 안부 메시지 한통을 보내고 그저 밥 한 끼를 같이 먹어줄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하다.

 

책을 다 읽고서 거리상담사로 내가 청소년을 위해 일할 수는 없어도 어려움을 가진 청소년과 청년이 사는 마을에 그런 어른이 되어 따뜻한 밥 한끼를 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